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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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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bd5 2024. 2. 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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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독특한 성향의 테러리스트마땅한 표현이 없어 테러리스트 라고 썼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천재 과학자는 비교적 인간적(?)인 방식으로 인구 과밀 문제를 거의 혼자의 힘으로 해결한다. 이 책의 가장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단연 이 테러리스트의 인간미가 아닌가 싶다. 그가 처음부터 세계보건기구나 이 일에 휘말린 사람들에게 공포를 안길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바삐 돌아가는 세상은 한참 먼 일처럼 느껴지는 인구 과밀로 인한 지구 종말에 관한 선구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그가 선택한 최후의 수단은 테러 라는 극단적인 방법이었고, 그는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내놓는다. 비록 그의 공격(?)으로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지만수많은 사람의 권리를 함부로 빼앗았다는 점에서 그가 테러리스트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먼 훗날 지구가 100년 이상 장수하는 인간들로 뒤덮이지 않고 건재한 모습을 보일 때 그의 선택이 꼭 나쁘기만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차피 극단적이지 않은 해결책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II. 테러리스트를 본의 아니게 도운 미스터리 조직이 책에는 엄청난 자금과 인력을 보유한 무시무시한 서비스 업체(?)가 등장한다. 부유한 고객이 원하는 것이라면 법을 크게 어기지 않는 선에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사는 커다란 배 안에 위치해 있어 세상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하다. 작은 도시 베니스에 정박한 커다란 배가 주는 위압감이 엄청나다. 배 안의 여러가지 디테일도 생생해서 마치 배 안에 견학을 가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체계도 잘 갖춰져 있고, 규율도 엄격하지만 전 고객의 추천으로 이 테러리스트를 새 고객으로 맞이하면서 조직은 유례없는 위기에 빠진다. 대리석으로 만든 것처럼 어떤 일에든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 같던 조직의 수장이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고뇌하고 초조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III. 입체적인 등장인물댄 브라운의 인물들은 대체로 입체적이다. 인물의 배경 이야기를 확실히 들려주기 때문에 그들과 공감하기도 더 쉽고, 그들이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페르노 에서도 알고 보면 나쁘기만 한 인물은 없다. 테러리스트든, 그를 도운 조직의 수장이든, 그의 연인이자 추종자든, 세계보건기구의 수장이든 누구 하나 손가락질만 받아 마땅하지는 않다. 다들 입장이나 가치관에차이도 있고, 현실적으로 휘두를 수 있는 권한에 한계도 있다. 선악이 분명하게 나뉘지 않는 인물들 덕택에 책을 읽어나가는 재미도 커진다.IV.영화와의 차이점영화는 이 책의 독특함을 담는 데 처절하게 실패했고, 그것은 결국 흥행 참패로 이어졌다. 천사와 악마 의 경우 영화와 책의 갭이 이렇게 크지는 않았는데 무슨 일인지 똑같은 감독이 인페르노 의 핵심을 완전히 잘못 짚고 말았다. 영화 속 테러리스트는 늘 봐왔던 별볼일 없는 인물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자 홧김에 대량학살을 하고 싶었을뿐 책에서처럼 그의 뼈아픈 고뇌와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그려지지 않는다. 또한 결말도 책과는 완전히 다르다. 테러리스트가 시시한 것만큼 테러가 끝나는 방식 역시시시하다. 그나마 영화가 놀랍도록 잘 표현한 부분이 있다면 랭던 교수가 보는 지옥에 관한 환영일 것이다. 공포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소름 끼치는 장면들이 책의 디테일을 섬세하게 반영한 채펼쳐진다.V. 총평 다빈치 코드 나 천사와악마 와 같은 명작에 필적하지는 못하지만 현 시대를 사는 모두가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기 어려울 만큼 흡입력 있는 책이다. 여주인공도 랭던 교수에 가려지지 않을 만큼, 천사와 악마 에서처럼 강인하고 똑똑하며 용감하게 나온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에 이따금씩 튀어나오는 랭던 교수의 미술 사랑만 견딜 수 있다면 투자한 돈이나 시간이 절대로 아깝지 않을 것이다.
In his international blockbusters The Da Vinci Code, Angels & Demons, and The Lost Symbol, Brown masterfully fused history, art, codes, and symbols. In this riveting new thriller, he returns to his element and has crafted his highest-stakes novel to date, featuring the Harvard professor of symbology, Robert Lang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