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저널
아빠가 방송기자로서 약 30년 간을 한 직장에 몸담으셨었다. 어렸을 적 아빠 회사에 놀러갔던 기억과 아빠가 집에서 기사를 손으로 쓰시고, 전화 연결해서 그 기사를읽어내려가셨던 모습들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주6일 일하던 시절, 아빠는 정말 밤낮 없이 일하셨었다. 그리고 그 회사를 정년퇴직하셨다. 아빠는 우리 삼남매 중 한 명이라도 아빠와 같은 방송일을 하시길 원하셨었다. 그래서 나는 꿈꾼 적도 없던 PD가 되기 위해서 대학 졸업 후 잠깐 방송 편집 일을 배웠었고, 그 과정에서 나는 방송과 나는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일단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며, 돌아다니는며 카메라를 찍는 것 또한 너무 싫었다.루틴한업무를 좋아하는데 방송일은 PD이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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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9.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