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모든 에세이와 소설이 문학사상사에서 나오면 표지며 구성이 구리기 짝이 없으나, 해석에 큰 불만도 없었고, 무엇보다 오랜 기간 하루키 책을 출판해 온 곳이니만큼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나름의 철학이 있어 그런 것이다 생각하여 애써 참고 책을 모아왔다. 그런데 안자이 미즈마루 일러스트가 있었다는데 그게 안 실린 것 부터가 라이센스 100프로 번역에는 실패한 것이고. 그게 아니면 일러스트를 빼야 하는 것 아니요? 어디서 듣고 보도 못한 수준 떨어지는 쌍팔년도 그림체의 한국인 일러스트 작가 그림을 굳이 페이지 중간에 끼워서 몰입도를 엉망으로 만드는 건지. 장사 한두번 하는게 아니면 좋은 책이야 대중 수준이 이따위라 안팔릴 수 밖에 없겠지만, 적어도 모양이 좋은 책은 만들어야 하는거지. 분량 적은 에세이를 굳이 자간 간격 그득이 넣고 하드커버로 만들어 돈벌고 싶었으면 일러스트도 신경을 쓰거나 최소 원작에 대한 예의로 그걸 아예 뺐어야 하는 거 아녀. 이러니까 책이 안 팔리지.
삶에 대한 여유와 소년 같은 장난기가 묻어나는 하루키의 일상의 미학이 담긴 에세이. 주간 아사히 에 연재되었던 이 에세이들은 세계적 작가 이전의 생활인 하루키와 인간적인 수다를 떨고 있는 듯한 진솔한 글들, 일상의 삶을 특별하게 담아낸 하루키식 세상 읽기로 연재 당시 일본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알몸으로 집안일을 하는 주부는 과연 정당한가? 당신의 공중 부유 꿈은 어떤 타입인가? 한낮의 회전초밥에 장치된 공포의 함정 등의 글 속에서 하루키의 뛰어난 예술적 소통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역자의 말_하루키의 에세이는 심해에서 떠올라 마음껏 들이마시는 산소 같은 것 ㅣ 임홍빈 (문학사상 편집고문)
벌써 1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95년 일본 시리즈 관전기 보트는 보트
체벌에 대하여
모래사장 속의 자동차 키
안자이 미즈마루의 비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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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梅 죽竹 클래스 러너스 클럽 통신 1
알몸으로 집안일을 하는 주부는 정당한가?
취미로서의 번역
회사만큼 멋진 곳은 없다, 그런가?
공중 부유 클럽 통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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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신문사와 시메하리츠루 투어
장수 고양이의 비밀
잉카의 바닥 없는 우물
조건반사란 무서운 것
매梅 죽竹 클래스 러너스 클럽 통신 2
나는 맥주 마시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공중 부유 클럽 통신 3
상처받지 않는 방법에 대하여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문학 전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장수 고양이의 비밀 _ 출산 편
장수 고양이의 비밀 _ 잠꼬대 편
음악의 효용
서랍 속의 번뇌하는 개
문과형과 이과형
좀 더 인간미 넘치는 사전이 있으면 좋으련만
한낮의 회전초밥
아래를 보며 걷자
일본은 여러 가지로 비싸군요
역시 한가한 모양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탈모 문제
진화하는 사전
말보로맨의 고독
펜네임을 지어둘 것을, 그러나 ......
하루에 180도 바뀌어버리는 일도 있다
이탈리아제 자동차는 즐겁다
일본 맨션ㆍ러브호텔명 대상이 정해졌습니다
이루지 못한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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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동반자, 인생의 길동무
불평을 털어놓는 편지 쓰는 법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조금도 변하지 않는 것
소도 알고 있는......
하루키에게도 여러 가지 고충이 있다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계속된다
안내문의 이면에 있는 것
함부르크에서의 극적인 만남
학교는 아무래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탈의실에서 남의 험담을 하지 마세요
나의 번역 문제
구와타 말투, 그리고 편의점 말투
우리 세대도 그렇게 나쁜 세대는 아니었다
덤으로 붙인 이야기
호텔 이름 재연구 편
워크맨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온천에 관한 안자이 화백과의 대화
후일 부기
작품 후기
숨 돌리기가 되어준 즐겁고 재미있는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