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역사를 이야기할 때 만약 이라는 단어가 무의미하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만약 김구에게 초대 정부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기회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그걸 막기 위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치밀하게 방해했으니 그럴 가능성은 아주 희박했겠지만 말이다. 문득 김구가 해방 후 사회가 분열될 즈음에 통합을 위해 애쓰던 모습을 보니 조선의 유학자 이이가 떠오른다.당쟁이 심할 때 비론 본인이 특정 당파에 소속되었다고 여겨지더라도 당파를 떠나 통합을 주장한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중재 역할에 애쓰던 이이가 죽자 극심한 당쟁으로 치달은 것과 김구가 죽고 결국 두 개의 나라로 갈라진 것이 비슷하다. 이래서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는가 보다. 또, 그래서 역사를 알아야 한다. 잘못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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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 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