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들꽃이 피었어요
우리 동네에 들꽃이 피었어요 잘 모르는 이와 특별한 감흥을 못 받는 밋밋한 대화를 이어나가던 중이었습니다. 등산 이야기를 하던 상대의 입에서 갑자기, 애기똥풀이니 큰개불알풀이니 뱀딸기 등 평소 들어보지 못한 들꽃 이름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갑자기 상대가 달리 보이고, 친해지고 싶어졌습니다. 이름 모를 들꽃이여! 하며, 낭만화의 대상으로나 삼기 쉬운 들꽃에 그런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왠지 마음이 따뜻할 것 같아서요.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의 작가, 카도 아쥬 역시 마음이 따뜻할 것만 같습니다. 이 아기자기한 그림책을 하룻밤 사이에도 서너 차례씩 한 열흘 읽고 나니, 템플 스테이는 저리 가라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 평소 딱지니 물총놀이니, 거친 움직임을 좋아하던 다섯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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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1. 23:18